세대를 뛰어 넘는 가슴 뛰는 노래, 신해철 그대에게
아들과 청소년 수련관에 갔다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코인 노래방에서 중학교 남학생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렸다.
신해철의 '그대에게'였다. 정확히 얘기하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 나온 노래인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 중학생들이 부르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신나게 부르는 노래 소리에 나도 모르게 흥이 났고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학교 응원단인 '거북선'에서 '그대에게' 노래에 맞춰서 응원 안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 후로 노래를 자주 들었던 것 같다.
항 목 | 내 용 |
노 래 | 그대에게 |
아티스트 | 무한궤도 |
발매일 | 1988.12.24. |
작사/작곡/편곡 | 신해철 |
수록앨범 | 88 MBC 대학가요제 |
대학교 응원단을 통해 노래를 알게 되다
신해철, 넥스트는 알고 있었지만 '그대에게' 노래는 잘 몰랐다. 대학교 입학하고 응원단에서 들리는 노래를 듣고 알게 됐다. 노래가 신났고 그 노래에 맞춰 응원 안무를 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대학교 응원단 이름은 '거북선'이다.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였고 오티, 축제, 공연 등 문화 행사에 거북선이 빠지는 일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자주 보게 됐다. 응원단장이 지휘하면서 칼군무를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신해철의 '그대에게'는 절대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였다.
나중에 대학마다 응원단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 노래는 모든 응원단에서 안무를 한다는 걸 알았다. 하나도 빠짐없이 이 노래를 사용해서 치어리딩을 하는 것만 봐도 노래의 대단함을 느낀다.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이 노래를 알게 된 후에는 노래방에서도 자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어설픈 응원 안무를 따라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합창을 하면 신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 노래 전주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앉아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전주 끝에 신해철이 '워우 예~~ 워워우 워워~' 소리를 지르면서 흥분이 된다. 가사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고백이 담겨있지만 노래 자체는 정말 신난다.
노래 끝날 때까지 가슴이 뛰고 내 몸도 뛴다.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기억될 노래
이 노래는 내가 죽는 날까지도 계속 들려올 것 같다. 내가 대학 시절 응원단에서 사용했는데, 물론 그전부터 사용했을 것이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걸 보면 이 노래가 멈추는 날이 올까 싶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좋은 노래는 몇십 년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불린다. 신해철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더 이상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는 없지만 그가 지금까지 남긴 노래는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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