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1집, 내 인생의 첫 래퍼 - 지금도 듣는 명곡 2개
내 인생의 첫 래퍼는 '김진표'다.
나는 목소리가 가늘고 얇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었다. 전화를 하면 내 목소리가 별로라고 생각해 주늑든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굵고 낮은 목소리가 부럽다. 남자답다고 해야 할까? ㅎㅎ
김진표는 이적과 함께 패닉으로 데뷔했다.
김진표는 내가 부러워하는 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김진표가 랩을 하는 걸 들으면서 부러웠다. 남자다운 굵은 목소리로 랩 하는 모습이 멋지게 보였다.
1998년 김진표는 곡 전체가 랩으로 이뤄진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내 기억에는 랩만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앨범이었다. 지금은 랩이 보편화되었지만 그 당시 우리 가요계에 랩만으로 이뤄진 앨범은 획기적이었다.
그 당시 앨범 전체를 들으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1집에는 총 12곡의 노래가 수록되었다.
그중 지금까지 듣는 노래는 두 곡이다. 타이틀곡이었던 'Fly-왜 그렇게 사나요'와 인기가 많았던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 다.
항 목 | 내 용 |
가 수 | 김 진 표 |
앨 범 | 열외 |
발 매 | 1998.01.01. |
장 르 | 랩/힙합 |
타이틀곡 | Fly(왜 그렇게 사나요) |
노래방 18번이었던 'Fly-왜 그렇게 사나요'
- 아티스트
- 김진표
- 앨범
- 열외 (列外)
- 발매일
- 1997.05.30
타이틀곡이었던 Fly(왜 그렇게 사나요)는 고등학교 때 노래방 18번이었다.
친구들 대부분 패닉과 김진표를 좋아했고 노래방에서 랩을 부르는 건 당연했다.
이 곡을 정말 많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마이크가 손에 없어도 다 같이 떼창을 하면서 목이 쉬어라 불렀다.
내가 선곡하지 않아도 누군가 선곡을 했던 노래다.
앨범 테이프를 사고 표지에 적힌 가사를 보면서 열심히 외웠다. 영어단어, 국사, 수학공식은 그렇게 안 외워도 노래 가사는 외웠다. 아니, 외울 때까지 부르고 또 불렀다. 공부도 그렇게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ㅎㅎ
신기한 건 고등학교 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들은 지금도 가사를 기억하고 있다. 중간중간 잊어버린 것도 있지만 90% 이상은 외우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노래도 기억 속에 있다. 가사만 봐도 멜로디가 생각나고 추억이 생각나는 노래다.
여태까지 이만큼 달려왔지
하고 돌아볼새도 없이
더 많은 그리고 훨씬 더
긴 길만 생각하고
각오하고 있으시죠
쉬었다 가면 남들보다
쳐졌다라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봐요 전 아니에요
그렇게 살지는 않을거에요
가사를 보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 '어떻게 살지,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지'라면서 호기롭게 미래를 그렸던 것 같다.
가사를 통해 좀 더 사색하고 고민하고 공부했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노래 가사를 통해 좀 더 발전하지 못한 건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Fly Fly take a rid high
왜 그렇게 왜 그렇게 사나요
맬로디가 좋은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
- 아티스트
- 김진표
- 앨범
- 열외 (列外)
- 발매일
- 1997.05.30
Fly 이후에 후속곡으로 나온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도 정말 좋아했다.
장르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랩으로 가득한 슬픈 가사에 흥겨운 맬로디의 노래다.
이 노래도 노래방에서 정말 많이 불렀다. Fly와 함께 앨범 표지가 너덜너덜할 때까지 가사를 봤다.
기억나니 첨 만났던 그 자리
오백일에 오백송이 그 장미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너의 아파트 위
푸른 바다 위 우리 두리
화난 즐거운 목소리
모두 전해준 전화기
맘 아팠니 내가 앓아누운 그 일주일
연락 없이 늦게 들어온 그 일
무리해서 바빴던 그때
그때 그 때문에 조금
소흘해진 나 때문에
마음 많이 상했지 다시 봤니
한글로 라임을 맞춰 부르려고 했던 가사들이 아직도 기억난다. 지금 스타일의 랩과는 많이 다르고 라임에 대한 혹평도 많았다고 하지만 그 당시에 한글로 라임을 맞추려 했던 능력은 대단한 것 같다.
요즘 들으면 랩이 촌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정확한 딕션과 잘 들리는 가사는 지금 랩보다 더 좋다.
영어 하나 없이 한글만으로 멋진 가사와 라임을 만들었다는 점도 멋지다. 어쩌면 선구자였을텐데 지금은 앨범이 안 나오는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지금은 수많은 래퍼가 나오고 정말 놀랄 정도의 실력을 가진 가수가 많다.
그렇지만 나에게 최초의 래퍼는 김진표였고 멋진 목소리를 가진 랩을 따라 하며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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