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작은 선택 천연수세미로 바꾼 이유와 사용 후기

저희 집에서는 천연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한 지 벌써 몇 년은 된 것 같아요.

 

처음부터 천연수세미를 사용한 건 아닙니다.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쓰려고 건조했더니 플라스틱이 나왔다는 영상을 본 후 교체했습니다. 정말 놀랐거든요.

 

생각지 못한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지구를 아프게 한다는 생각이 슬프기도 했답니다.

천연 수세미로 바꾼 이유

영상을 보니 음식물 쓰레기를 말렸는데 그 안에서 아크릴 수세미의 실이 나오더라고요. 음식물 쓰레기는 비료나 사료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처리 과정을 거친다지만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걸러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거름망을 빠져나가 하수도로 들어간 플라스틱은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안되더군요. 이런 미세 플라스틱들이 결국 돌고 돌아 우리의 식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작은 실천을 하기로 시작했습니다. 사용하던 수세미를 다 버리고 천연수세미를 사용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천연수세미를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수세미라는 식물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게 됐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좋다

천연 수세미는 수세미 열매로 만든 제품이에요. 보통 열매 그대로 건조해서 사용한다고 해요.

저는 말린 거 그대로 사서 잘라씁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크기 조절이 가능해서 좋아요.

 

처음엔 설거지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 됐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기우였어요.

일반 수세미만큼 거품도 잘 나고 기름기도 잘 닦였어요. 건조를 잘 시켜서 그런지 냄새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건조를 잘 못하며 곰팡이가 생긴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적은 없었어요.

 

식기세척기를 사용해서 수세미를 직접 사용하는 일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수세미 1개로 6개월 정도는 거뜬히 사용하고 있어요.

작년에 많이 샀더니 아직도 남았네요.;;;;

 

직접 사용해 보니 정말 만족합니다. 강추해요!!

[좋은 점]
1. 일반 수세미만큼 잘 닦인다.
2. 건조를 잘하면 냄새 안 나고 좋다.
3.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4. 친환경적이다.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다

천연수세미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은 건 불편했던 마음이 편해진 겁니다.

설거지를 할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거든요. 수세미에 표백제, 방부제, 합성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제품이라 환경보호에도 작은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함도 느낍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다른 수세미를 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여행 가면 보통 아크릴 수세미나 스펀지를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아쉬운 마음도 들어요.

 

수세미를 사용하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친환경 제품을 찾는 일이 많아졌네요.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려 하고 장바구니도 더 자주 챙기게 됐습니다. 작은 행동이 제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라도'

어릴 때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가정 중 우리 가정이 천연수세미를 쓴다고 큰 변화는 없겠지만 '나 하나라도' 지구를 위해 애쓴다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천연 수세미 사용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생각과 행동이 저희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다른 아이보다는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세 플라스틱, 지구 환경오염이 걱정된다면 천연 수세미를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