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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서 찾은 흑돼지와 김치찌개 맛집 도새기상회 솔직 후기

리프로드 2025. 2. 9.

제주 여행 3일 차, 저녁을 먹으러 미리 찾아본 식당으로 향합니다.

찬 바람을 맞으며 놀다 보니 온 가족이 허기가 졌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에 다 왔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간판에 불이 꺼져있습니다.

 

이런.. 정기 휴무일이네요. 탄식이 나옵니다. 배고픈 우리는 실망합니다. 아내는 급하게 식당을 검색하고 저는 일단 차를 운전했습니다. 가는 길에 식당이 보이면 들어갈 마음인데 대부분 문을 닫았더군요.

 

배가 고프니 조금씩 예민해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식당을 찾았어요. 약간 허름한 느낌이었고 안에 손님은 많지 않아 보였어요. 며칠 동안 방문한 식당에서 전부 실망하다 보니 이번에도 실패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걱정과 다르게 음식은 맛있었고 네 식구 모두 만족하며 식당을 나왔습니다.

여행에서 처음으로 만족했던 식당에 대해 말씀드릴게요.(3일차에 처음이라니..ㅠㅠ)

 

식당 이름은 제주 흑돼지와 김치찌개를 파는 '도새기상회'입니다.

 

 

목 록 내 용
이름 도새기상회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14-1, 1층
전화번호 064-782-5535
메뉴 흑돼지 오겹살 200g - 2.0 만원
흑돼지 목살 200g - 2.0 만원
김치말이 국수 6,000 원
비빔 국수 6,000 원
해물 된장찌개 7,000 원
흑돼지 김치찌개 7,000 원
계란찜 4,000 원
주차 무료 주차 가능

 

주차장은 가게 옆에 있어요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주차장-위치

식당 옆 골목에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가게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우측 올라가는 길 바로 옆에 있어요. 공용주차장이더라고요. 저희는 자리가 많아서 바로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흑돼지 200g씩 파는 도새기상회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메뉴판

대부분 흑돼지를 파는 가게는 '근' 단위로 고기를 파는 것 같더라고요. 틀릴 수도 있지만 제가 찾아본 몇 군데는 그랬어요.

 

도새기상회는 200g씩 팔더라고요. 1인분씩 파는 가게에 익숙한 저한테는 200g씩 파는 이곳이 반갑기도 했습니다.

2인분인 400g부터 주문이 가능하지만 근으로 파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한 느낌이었어요. 200g씩 고기추가도 가능해요.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세요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고기굽기

찾아온 손님을 직접 만나고 고기를 구워줄 수 있다는 것에 매일매일 행복하다는 사장님입니다. 구워주시면서 어떤 양념에 찍어먹으면 맛있는지 설명도 해주셨어요.

각자 취향대로 먹어도 좋지만 사장님 추천으로 먹어보는 것도 맛있더라고요. 내용은 다 잊어버렸지만 맛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친 저녁이었는데 친절한 사장님께서 정성껏 구워주신 덕분에 편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는 언제나 맛있네요. ㅎㅎ

맛있는 흑돼지 목살, 오겹살, 밑반찬 그리고 김치찌개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나온-모습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구워지는-고기

고기가 두껍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께입니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어요.

저온숙성했다는 흑돼지고기입니다. 구우니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있더군요. 저는 목살이 좋았고 아내와 아이들은 오겹살을 더 좋아했습니다.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밑반찬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양념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쌈

고기와 잘 어울리는 소스 등 양념도 맛있었고 구운 고사리, 고추장아찌, 백김치 등 밑반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한 그릇을 비워내는 건 문제도 아니었네요.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고추장아찌

개인적으로는 고추장아찌가 고기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제 입맛에도 딱이었어요. 고기 먹을 때 고추는 잘 안 먹는 편이었는데 여기서는 나온 장아찌를 다 먹었어요. 밥이랑 먹어도 맛있습니다.

 

제주-성산읍-도새기상회-흑돼지-고기집-김치찌개

김치찌개도 먹었습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김치찌개는 이벤트 진행해서 서비스로 받았어요. 어떤 이벤트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쓸모없는 기억력..ㅠㅠ

 

아이들은 매운 걸 못 먹어서 저와 아내가 독차지했어요. 사실 제가 거의 다 먹었죠. ^^ 글 쓰는 지금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돕니다. 배고파서 그런지 엄청 먹고 싶네요.

 

 

제주 가면 또 가고 싶은 식당

여행 3일 차만에 만족한 식당이라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뻔한 돼지고기라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이들도 잘 먹고 저와 아내도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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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와 밑반찬, 김치찌개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어요. 저는 공깃밥 두 공기를 먹었습니다. 애들도 공기밥 하나씩 먹었으니 말 다한 거죠. 원래 많이 못 먹거든요.

 

친절한 사장님과 맛있는 고기는 제주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원래 가려던 곳이 문을 닫으면서 우연찮게 가게 되었지만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했어요. 여행의 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도 있었네요. 계획에 없던 방문!

 

제주 성산읍으로 다시 간다면 재방문하려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영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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