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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참여하면 좋은 학교 봉사 3가지

리프로드 2024. 12. 7.

올해 첫째가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벌써 12월이다.

첫 시험을 보고 이제는 방학을 앞두고 축제 준비에 바쁘다.

 

나는 학부모 반대표로서 마지막 학부모회의와 봉사를 마쳤다.

1년 동안 반대표이자 한 아이의 학부모로서 학교에서 하는 행사를 참석했다.

 

다양한 학교 행사 중에서 내가 생각한 '학부모로서 참여하면 좋은 봉사 3가지'가 있다.

많은-사람들이-총회-하는-모습

1) 학부모 총회

학기가 시작되고 거의 매달 학부모 총회가 열렸다. 매번 참석을 할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가능할 때마다 참석했다.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안건은 무엇이 있는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해 학부모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학생들 외부 활동이 있다면 학년별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눈다. 학교 재량 휴업일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묻기도 한다. 학부모 총회에서 나온 의견이 모두 관철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교에서 진행 중인 사항이 있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이를 통해 학교가 변해가는 모습을 알 수 있다.

 

나에게 좋았던 점은 아이가 말해주지 않는 학교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학교 분위기, 학년별 분위기를 들으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었다.

 

많은 학부모가 학교 행정에 참여하고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한 숨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학부모 총회를 통해 좋은 학교로 만들려는 모습을 마주하며 학교에 대한 신뢰도 쌓여갔다.

학부모대표를 하지 않았다면 생각하지 못했을거다.

학교-도서관-봉사하는-모습
도서관 봉사

2) 도서관 봉사

도서관 봉사는 점심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을 살피는 일이다. 짧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러 오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된다.

 

떠드는 아이들이 있으면 주의를 주고, 간식도 챙겨 와서 나눠주기도 한다. 내 아이들은 아니지만 학생 신분으로 해야 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미래가 밝다는 생각도 했다.

 

한편으로는 도서관에 오지 않는 아이가 야속하기도 했다. 엄마아빠의 마음은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 도서관에서 책 보는 모습을 봤다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나도 중고등학생 점심시간에 놀기만 했는데 무얼 바라나 싶기도 했다. 부전자전이니까.

 

초등학교 때는 도서관 사서 봉사를 하면 쉬는 시간에 찾아와서 얼굴을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별로 신경도 안 쓴다.

 

대신 내가 느낀 도서관 분위기를 자녀에게 말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점심시간 도서관 분위기를 말해주면서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직접 가보지 않았다면 잔소리만 되지 않았을까?

폴리스-봉사-하면서-바라본-학교모습
후문에 서서 바라본 학교

3) 학부모 폴리스

학부모 폴리스는 점심시간에 후문, 주차장, 정문 등을 돌아다니면서 학생을 지도하는 봉사다.

선생님들이 학교 안을 지도하는 동안 학부모는 학교밖을 순찰한다.

 

학기 초에는 점심시간에 담을 넘는 아이들, 담배 피우는 아이들, 싸우는 아이들 등 학교가 난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학부모 폴리스의 노력으로 이제는 점심때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학기말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내가 봉사하는 동안에는 평안한 점심시간이었다.

불량스러운 행동을 하는 학생은 한 명도 못 봤다.

 

순찰을 하면서 요즘 청소년들은 점심때 무얼 하는지 볼 수 있었다.

축구, 농구, 플라잉디스크, 배드민턴, 수다 등등 각양각색 다양한 모습으로 점심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예나 지금이나 말 안 듣는 아이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조차 사랑스럽게 보인다. 눈빛에 반항심이 보이지만 그때는 그렇지라면서 웃으며 봉사를 했다.

 

덕분에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분위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화기애애하고 웃으며 노는 아이들을 보니 내 딸도 비슷하지 않을까라 생각했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라도 좋은 모습이 보이니 학교 보내기가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교실-책상-모습

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봉사가 여럿 있다.

 

아빠인 나로서는 이런 봉사를 통해 평소 얻을 수 없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몇몇 학부모들과 안면을 트면서 도움 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으니 어찌 좋지 아니할까.

 

올해 3가지 봉사를 통해 좋은 점이 많았던 만큼 내년에도 할 수 있다면 많이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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