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 문제를 노래한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요즘 뉴스를 보면 정신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서 모든 사람들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릴 때는 부모님께서 뉴스 보는 걸 이해 못 했는데 지금은 어렴풋이 이유를 알 것 같다.
문득 요즘에는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가 있는지 생각해 봤다. 아이돌 노래를 잘 몰라서 그런지 기억나는 최신 노래는 없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많이 들었던 노래만 생각난다. 요즘에도 그런 노래가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기억하는 노래 중 사회 문제나 이슈에 대해 말하는 노래가 있다. 대중문화를 바꿔놓은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1세대 아이돌 HOT, 젝스키스, 신화의 노래다.
노래도 유행이 있는 것처럼 그 당시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유행이었던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가수들이 노래를 발표한 것을 보면 말이다. 이번에는 학교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에 대해 생각해 봤다.
1.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항목 | 내용 |
노래 | 교실 이데아 |
가수 | 서태지와 아이들 |
발매일 | 1994.08.13. |
작사 /작곡 / 편곡 | 서태지 / 서태지 / 서태지 |
1) 교육 현실 비판
서태지와 아이들은 정말 놀라운 곡을 많이 발표했다. 그중에서 학생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 노래 중 하나가 '교실 이데아'다. 뉴스에서도 이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고 우릴 덥썩 모두를 먹어 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당시 교육에 대한 비판을 노래를 통해 말했다. 나도 이 노래를 진짜 많이 들었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등교하며 정해진 틀 안에서 생활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서태지는 이렇게 젊음을 보내는 걸 안타까워했고 노래로 표현했다.
가사를 보면 볼수록 지금이나 예전이나 변한 건 크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등교시간은 조금 늦춰졌고 인구는 줄었지만 교실에서 하루종일 보내며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는 건 변함이 없다. 교육 활동이 많이 변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2) 경쟁에 놓여 있는 아이들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그때나 지금이나 경쟁에 놓여있는 건 마찬가지다. 어쩌면 전보다 지금 청소년들이 더 심한 경쟁에 놓여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사는 곳은 비평준화지역이다. 그래서 원하는 고등학교를 가려면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
학부모들을 만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보내지고 밤늦게까지 공부한다. 아이가 원하는 걸 지원해 주면서도 좋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못 갈까 봐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다. 나도 내 아이가 현실에 부딪히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면
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터로 넘겨
겉보기 좋은 널 만들기 위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버리지
이젠 생각해 봐
"대학' 본 얼굴은 가린 채
근엄한 척할 시대가
지나버린 건 좀 더 솔직해봐
넌 알 수 있어
확실히 요즘 부모님들을 보면 '대학'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공부시킨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주변을 보면 나도 흔들린다. 지금이라도 아이 공부를 힘들게 시켜야 하는 건지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 내가 내 아이를 대학이란 포장지로 싸버리려는 건 아닌지 말이다. 겉보기에 좋은 아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내면이 강하고 스스로 변하고 바로 설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렇다면 나도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주변에 휩싸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바로 서야 할 것 같다.
3) 희망
크게 변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느리게나마 변하고 있는 모습에서 희망을 생각한다. 그 당시 세대들이 지금은 부모가 되었기에 부모로서 교육관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나는 학교 교육 방식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 역할은 바꿀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노래에서 외쳤던 것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내면이 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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