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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 문제를 노래한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리프로드 2024. 12. 24.

요즘 뉴스를 보면 정신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서 모든 사람들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릴 때는 부모님께서 뉴스 보는 걸 이해 못 했는데 지금은 어렴풋이 이유를 알 것 같다.

 

문득 요즘에는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가 있는지 생각해 봤다. 아이돌 노래를 잘 몰라서 그런지 기억나는 최신 노래는 없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많이 들었던 노래만 생각난다. 요즘에도 그런 노래가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기억하는 노래 중 사회 문제나 이슈에 대해 말하는 노래가 있다. 대중문화를 바꿔놓은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1세대 아이돌 HOT, 젝스키스, 신화의 노래다.

 

노래도 유행이 있는 것처럼 그 당시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유행이었던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가수들이 노래를 발표한 것을 보면 말이다. 이번에는 학교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에 대해 생각해 봤다.

1.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서태지-교실이데아-스트리밍-사진

항목 내용
노래 교실 이데아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발매일 1994.08.13.
작사 /작곡 / 편곡 서태지 / 서태지 / 서태지

1) 교육 현실 비판

서태지와 아이들은 정말 놀라운 곡을 많이 발표했다. 그중에서 학생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 노래 중 하나가 '교실 이데아'다. 뉴스에서도 이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고 우릴 덥썩 모두를 먹어 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당시 교육에 대한 비판을 노래를 통해 말했다. 나도 이 노래를 진짜 많이 들었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등교하며 정해진 틀 안에서 생활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서태지는 이렇게 젊음을 보내는 걸 안타까워했고 노래로 표현했다.

 

가사를 보면 볼수록 지금이나 예전이나 변한 건 크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등교시간은 조금 늦춰졌고 인구는 줄었지만 교실에서 하루종일 보내며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는 건 변함이 없다. 교육 활동이 많이 변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교실-책상-풍경

2) 경쟁에 놓여 있는 아이들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그때나 지금이나 경쟁에 놓여있는 건 마찬가지다. 어쩌면 전보다 지금 청소년들이 더 심한 경쟁에 놓여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사는 곳은 비평준화지역이다. 그래서 원하는 고등학교를 가려면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

 

학부모들을 만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보내지고 밤늦게까지 공부한다. 아이가 원하는 걸 지원해 주면서도 좋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못 갈까 봐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다. 나도 내 아이가 현실에 부딪히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교-건물-풍경-모습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면
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터로 넘겨
겉보기 좋은 널 만들기 위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버리지
이젠 생각해 봐
"대학' 본 얼굴은 가린 채
근엄한 척할 시대가
지나버린 건 좀 더 솔직해봐
넌 알 수 있어

 

확실히 요즘 부모님들을 보면 '대학'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공부시킨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주변을 보면 나도 흔들린다. 지금이라도 아이 공부를 힘들게 시켜야 하는 건지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 내가 내 아이를 대학이란 포장지로 싸버리려는 건 아닌지 말이다. 겉보기에 좋은 아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내면이 강하고 스스로 변하고 바로 설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렇다면 나도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주변에 휩싸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바로 서야 할 것 같다.

3) 희망

크게 변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느리게나마 변하고 있는 모습에서 희망을 생각한다. 그 당시 세대들이 지금은 부모가 되었기에 부모로서 교육관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나는 학교 교육 방식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 역할은 바꿀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노래에서 외쳤던 것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내면이 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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