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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딧불 가사 , 흔들리는 나를 위한 작은 위로

리프로드 2024. 12. 5.

아내가 직장인이 퇴근할 때 들으면 눈물 나는 노래라며 한 곡을 추천해 줬다.
가수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다. 어느 가사를 보고 추천해 줬는지 물어봤다.

 
나는 반딧불
아티스트
황가람
앨범
나는 반딧불
발매일
2024.10.20

 

항목 내용
제목 나는 반딧불
가수 황가람
발매 2024.10.21.
작사/작곡 정중식/정중식
편곡 우주비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나는반딧불-노래-재생화면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 나는 이유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이라는 부분을 듣고 눈물이 났다고 한다.
 
'벌레지만 눈부시니까 괜찮지 않아'라고 물으니 '나는 벌레에서 멈췄어'라고 답했다.
 
반복적인 단순 업무와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는 아내다.
그만두고 전으로 돌아갈까라는 말도 많이 하고 있다.

힘들게 이곳으로 왔는데도 말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고생했던 날들이 생각나고 안타깝다.
아내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일을 통한 보람도 없고,
자기 주도적으로 뭔가 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성을 갖는 일도 아니라 힘이 많이 빠진 상태다.

사무실-앉아서-일하는-직원들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6개월 만에 업무가 바뀌니 잘해보려고 해도 쉽지 않다.

 

최소한 맡은 업무에서라도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받는 아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빛조차 내지 못하는 벌레라는 생각에 아내는 이 노래를 듣고 추천해 줬다. 사실 추천이라기보다는 나 그만큼 힘들고 지친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자존감이 좀 떨어진 것 같아 걱정이다.


대부분 직장인이 이 가사를 보면 공감하지 않을까?
높은 스펙과 자신감으로 취업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실 별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을 거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잘난 사람은 많고,
내가 하는 일은 단순 심부름 같고,
내 능력은 제자리걸음이라 생각이 든다면 당연히 힘들거라 생각한다.

나도 빛날 수 있을 거야

나도 내가 별이라고 생각하며 산 적이 많다. 아주 낙관적인 마음으로 '나는 잘될 거야'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살았다.

특별한 해결방법이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과를 보면서 잘났다는 생각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들보다 뛰어난 것도 없고 나는 벌레라는 걸 아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현재 나는 아빠이자 전업주부다. 일반적인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바뀌었다. 요즘에는 그런 집도 많다지만 보기 쉽지 않다.
 
지인이나 친구들을 보면 스스로 낮아질 때가 있다. 직장을 다니며 사업을 하며 돈을 버는 모습을 보면 나는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후회를 하는 건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다.
 
다들 잘 사는 것 같고 다들 자기만의 빛을 내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생긴다.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풀숲에서-빛을-내는-반딧불이

그럴 때 이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난다. 이 노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너도 빛날 수 있어.
지금 잘 살고 있어.
지금 잘 하고 있어.
누구나 각자만의 방식으로 빛나는거야.

 

덕분에 위로가 되고 지금 내 상황에서 감사한 것을 찾아보자 다짐해본다.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비록 벌레지만 빛날 거라 믿어본다.

 

나도 내 방식으로 빛을 낼 수 있다!

나도 빛날 수 있는지 의심이 들 때면 이 노래로 다시 힘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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